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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부의 격차를 좁히는 돈의 진실

by theonecatshow 2025. 6. 22.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책 리뷰

돈이 돈을 버는 구조, 그들은 이미 게임의 규칙을 안다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단순한 재테크 실용서가 아닌, "부의 시스템"에 대한 분석 보고서와도 같은 책입니다. 우리가 흔히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된다’고 믿는 동안, 소수의 사람들은 이미 그보다 더 정교한 방법으로 자산을 불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노동"이 아니라 "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이 게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초에 규칙조차 모른 채 뛰어듭니다.

이 책은 독일 슈피겔 경제 전문기자였던 발트 부라우가 직접 취재하고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는 상위 1% 부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산을 증식하고, 어떻게 부를 대물림하며, 어떤 세제 혜택을 활용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려줍니다. 책에서 언급되는 부자들의 행동은 대부분 ‘불법’이 아닌 ‘합법’의 영역에 존재합니다. 그들은 법을 잘 알기 때문에, 법의 틈을 타는 것이 아니라, 법을 ‘활용’합니다.

특히 책에서는 부동산, 주식, 기업, 가업 승계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부가 어떻게 구조화되는지를 설명합니다. 우리는 흔히 ‘부자=운 좋은 사람’이라고 여기지만, 그들에겐 확고한 전략이 있습니다. 자산은 단순히 모으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며, 부자들은 이 설계에 능한 사람들입니다.

더불어 이 책은 ‘가난한 사람’이 아닌 ‘가난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는 개인의 나태함이나 소비 습관 때문이 아니라, 정보 접근성의 차이, 금융 지식의 불균형, 교육의 격차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짚어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히 ‘나도 부자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넘어서, 지금 나의 자산 구조를 다시 점검하게 됩니다. 내 돈은 일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는 여전히 나의 시간과 에너지만을 갈아 넣고 있는가?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부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상속보다 더 강력한 자산 증식의 로직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부자들의 출발점과 과정, 전략을 정밀하게 따라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부자들은 상속만 받아서 부자다’라는 인식입니다. 물론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다는 것이 압도적인 출발점인 건 사실이지만, 이 책은 그 이후의 설계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가장 핵심은 ‘자산이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부자들은 노동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자산이 스스로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대표적인 것이 임대수익, 배당금, 이자수익, 사업 소득입니다. 심지어 이들은 법인을 설립하여 세금을 최소화하고, 자녀에게 자산을 이전할 때도 ‘증여세’를 효과적으로 회피하거나 절세할 수 있는 전략을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가업을 승계할 때 거의 세금 없이도 넘길 수 있는 제도가 존재합니다. 미국에서는 기부, 보험, 유산관리 등을 활용해 자산을 합법적으로 보호하고 증식시키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정보와 전략이 있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죠.

이 책에서는 부자들이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는지, 세금 계획을 어떻게 짜는지, 자녀 교육과 네트워크는 어떻게 확장시키는지까지 전방위적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부자들은 '시간'을 돈처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단기 이익보다는 장기 수익에 집중하고, 현재의 소비보다는 미래의 자산을 우선시합니다.

또한 책의 여러 사례 중에는 유명 인플루언서나 연예인, 정치인 가문이 어떻게 부를 보존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는지도 담겨 있어 현실감 있게 와닿습니다. 부는 운이 아닌 선택이고, 그 선택은 전략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강조됩니다.

이제는 나도 질문해야 할 때: ‘당신의 돈은 일하고 있는가?’

책을 덮고 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입니다. "내 통장에 있는 돈은 과연 일하고 있는가?"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만, 그 돈은 대부분 지출로 빠져나갑니다. 남은 돈조차도 저축이라는 이름으로 은행에 잠들어 있을 뿐입니다. 반면 부자들의 돈은 잠들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돌아가며 복리를 생성하고,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당신의 돈에게 일을 시켜라’라고 말합니다. 더 이상 월급만 바라보지 말고, 소득 이외의 수익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자산을 공부해야 하고, 둘째,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며, 셋째, 부자들이 쓰는 언어와 전략을 익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을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 속에는 특별한 사람만 가능한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습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진짜 돈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부자가 되는 법’을 넘어서, ‘부의 불균형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날카로운 사회적 통찰도 제공합니다. 경제적 격차는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기회의 불균형이자 정보 접근의 차이이며, 구조적인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이런 관점을 통해 돈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꾸어주는 책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왜 나는 안 될까?’라는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떻게 다르게 시작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바로, 이 책을 통해 시작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