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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미드나잇 라이브러리|후회로 가득한 삶 속, 나를 위한 두 번째 선택

by theonecatshow 2025. 6. 28.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책 리뷰

무한한 가능성의 문, 그곳에서 다시 마주한 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전 세계적으로 9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문학적 흥행을 기록한 베스트셀러로, 우리나라에서도 방탄소년단 RM이 직접 언급하며 화제가 된 책입니다. 평소 독서광으로 잘 알려진 RM은 이 책을 통해 “삶의 가능성과 후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언급했으며, 그의 언급 이후 이 책은 BTS 팬들 사이에서 ‘RM이 사랑한 책’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습니다. 단순한 팬심을 넘어, 이 책의 메시지 자체가 지금의 시대와 맞닿아 있었기에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소설은 '죽음과 삶 사이'라는 미지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 노라 시드는 삶에 대한 무력감과 실망으로 가득한 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하고, 죽음 직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신비로운 도서관에 도착합니다. 이 도서관은 그녀가 살아보지 못한 모든 삶을 책의 형태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 속 가능성들이 현실이 되는 곳이죠. 그녀는 음악가, 수영선수, 북극 탐험가, 카페 주인 등 전혀 다른 삶을 하나하나 체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각 삶 속에서도 고통과 불완전함은 존재하고, 결국 그녀는 점점 깨닫게 됩니다. '완벽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진짜 중요한 것은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라는 사실을 말이죠. 이 설정 자체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 우리는 매일 선택의 순간을 마주합니다. ‘지금 이 선택이 과연 옳은 걸까?’, ‘다른 길을 택했으면 어땠을까?’와 같은 생각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몫이죠. 이 책은 그런 고민의 끝에서 ‘당신의 삶 자체가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RM 역시 이러한 통찰에 깊은 공감을 느꼈고, 그 역시 끊임없이 무대와 개인 사이에서 선택을 반복하는 존재로서 이 이야기에 많은 위안을 얻었을 것입니다.

마음이 무너지는 밤, 우리를 지켜주는 문장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다 보면 문장 하나하나가 마치 독자의 심장에 조용히 손을 얹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우울감과 후회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강한 공감과 위로를 건넵니다. 주인공 노라는 “나는 살아 있을 이유가 없어”라고 절망에 빠지지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새로운 삶들을 경험하면서 '살아 있음'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완벽한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메시지입니다. 그녀가 겉보기에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다른 자신을 체험할 때마다, 결국에는 새로운 문제와 공허함이 나타납니다. 책은 삶이란 언제나 불완전하고, 그 불완전함 속에서 인간은 의미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잔잔하게 일러줍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도 자기 삶에 실망하거나, 다른 사람의 인생과 비교해 괴로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말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밖에 살지 못했을까’라는 자책, ‘이 길이 아니었나 봐’라는 후회의 감정, 그리고 ‘이제는 늦은 것 같아’라는 체념 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말합니다. “지금 이 삶이, 당신이 만든 선택의 총합이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방탄소년단 RM은 이러한 메시지를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수많은 팬들 앞에서 완벽한 리더로 보이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과의 싸움, 예술가로서의 고민, 청년으로서의 불안한 정체성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그런 그의 내면을 위로하고 다시금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기회를 제공했을 것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독자는 그가 느꼈을 감정과 매우 유사한 감정들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곧 독자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누군가의 추천이라는 이유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가, 결국 나의 삶 자체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지는 것이죠.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닌 ‘심리적 전환점’으로 기능합니다.

삶은 정답이 아닌 선택의 연속, 당신만의 삶을 응원합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마지막은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주인공 노라는 수많은 가능성의 삶을 경험한 끝에 결국 자신이 떠나려 했던 삶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왜냐하면, 완벽해 보였던 다른 삶들에서도 여전히 슬픔과 상처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마침내 깨닫습니다. 인생은 후회가 아닌,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 그리고 선택은 완벽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진짜 삶이라는 것을요. 이 책은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넘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물어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물음 끝에서 독자는 알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순간은 무의미하지 않았으며, 지금의 나도 여전히 충분히 괜찮다는 사실을요. 특히 청춘을 살아가는 사람들,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반복적인 좌절을 경험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인 처방전처럼 다가옵니다.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니면서도 자기 이해에 깊이를 더하고, 문학적이면서도 현실적입니다. 방탄소년단 RM은 “나는 지금도 매일 선택하고, 실수하며, 다시 일어선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주제와 완벽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수많은 삶을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길은 후회를 남기고, 어떤 길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책은 그런 모든 과정을 존중하고, 지금의 삶을 긍정하게 합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독자는 더 이상 ‘과거의 선택’에 갇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재의 삶에 집중하고, 오늘을 살아갈 용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작은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 더 나아지려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말하는 '진짜 삶'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