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ISTP의 현실 일상|감정은 티 안 내도 생각은 많아요
말은 적지만 머릿속은 시끄러운 편
나는 MBTI 검사에서 늘 ISTP가 나온다. 처음엔 그냥 ‘과묵하고 조용한 성격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그 조용함은 단지 겉모습일 뿐이라는 걸 깨닫는다.
감정 표현이 서툴 뿐이지, 사람을 싫어하거나 무관심한 게 아니다. 오히려 생각은 많고, 타인의 말이나 표정을 오래 곱씹는다. "괜찮아"라는 말 뒤에 숨겨진 감정을 읽으면서도, 굳이 끄집어내지는 않는다.
내가 먼저 연락하는 일은 드물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말은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그래서 “무심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따뜻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사실 따뜻하려고 한 건 아닌데, 그런 모습이 그냥 나다.
혼자 있는 시간, 그리고 충전의 방식
ISTP는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친구와 하루 종일 수다 떠는 날도 좋지만, 그 다음 날은 하루 종일 말없이 있고 싶어진다. 혼자 카페 가서 커피 마시며 이어폰 끼고 음악 듣는 시간이 최고의 충전이다.
특히 사람 많은 곳이나, 감정 표현이 많은 분위기에서는 에너지가 금방 바닥난다. 표정은 평온하지만, 머릿속은 "이제 좀 그만 쉬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집에서는 주로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자기 전에는 종종 메모장에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나 떠오른 생각을 적기도 한다. 누구에게 말하진 않아도, 그렇게 나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정리한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게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보여주는 중
ISTP는 차가워 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르겠다",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는 말도. 하지만 나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직접적으로 걱정보다는 ‘잘 먹었어?’, ‘오늘 푹 자’ 같은 말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상대가 불편할까 봐 내 고민은 최대한 감춘다. 그래서 내가 힘들 때조차 "괜찮아"라고 말하는 일이 많다.
나에게 중요한 건 진심이다. 표현은 서툴 수 있어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깊다고 믿는다. 누구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는 방식이지만, 그게 바로 내 모습이다.
MBTI는 단순한 심리 검사지만, 때로는 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ISTP라는 성향 덕분에 내 행동과 감정의 간극을 스스로 받아들이게 됐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공감했다면, 당신도 조용하지만 생각이 많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 “우리는 감정을 숨기지만, 무감정한 건 아니에요.” 오늘도 조용히 충전 중인 여러분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댓글로 여러분의 MBTI 유형과 에피소드도 들려주세요! 다음 글에서 또 이야기 나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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