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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함께 있어도 외로운 사람을 위한 심리수업|관계 속 나를 지키는 법, 조용한 연습

by theonecatshow 2025. 6. 21.

'함께 있어도 외로운 사람을 위한 심리수업' 책 리뷰

“왜 나는 함께 있어도 외로울까?”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대화를 나누고, SNS에서 수많은 소통을 하고 있어도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 있는 느낌. 『함께 있어도 외로운 사람을 위한 심리수업』은 그런 외로움의 정체를 심리학적으로 파헤치고, 그 근원을 이해하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외롭지 말자”는 감정적인 위로가 아닌, 과학적이고 실제적인 설명으로 외로움의 실체를 밝혀줍니다. 저자인 레몬심리는 심리학자인 동시에 오랫동안 임상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답게, 인간 관계 속에서의 외로움이 왜 발생하고 그것이 뇌와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친절하고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대목은 ‘인간은 연결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거리두기를 원한다’는 역설적인 문장입니다. 너무 가까워도 숨 막히고, 너무 멀어도 외롭고. 이 애매한 간격 사이에서 우리는 언제나 적정 거리를 찾으려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참 공감됐습니다. 나조차도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정작 내 마음 깊은 곳은 보호하고 싶어했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외로움은 감정이 아니라 신호다

책의 가장 큰 메시지는 외로움을 감정이 아닌 ‘신호’로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외로움은 단지 슬픈 감정이 아니라, 인간이 관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생존의 경고라고 합니다. 마치 배가 고프면 식사를 하듯, 외로움은 관계의 필요성을 알리는 자연스러운 신호라는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외로움이 뇌에 미치는 영향이었습니다. 외로움을 오래 방치하면 신체 면역력은 물론, 인지 능력과 스트레스 조절 기능까지 약화된다는 과학적 근거를 통해, 우리가 감정 하나를 무시할 때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단지 ‘혼자 있음’을 극복하자는 접근이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한 ‘관계 맺기’를 강조합니다. 무조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바쁘게 소통한다고 해서 외로움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진정성 있는 연결’ 하나가 외로움을 없애는 강력한 힘이 된다는 것이죠.

그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파트는 ‘스스로를 안전하게 여기는 법’이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인정과 공감에 쉽게 흔들리며 나 자신을 과소평가하곤 하는데, 작가는 그럴 때마다 자기 내면에 있는 ‘자기 자신과의 연결’을 우선순위로 두라고 말합니다. “나와 연결되지 않으면, 누구와도 진짜 연결될 수 없다”는 말이 깊게 와닿았습니다.

공감의 시대, 관계에 지친 우리에게 건네는 마음 수업

『함께 있어도 외로운 사람을 위한 심리수업』은 출간 후 다양한 독자층에게 입소문을 타며 ‘관계 심리’의 바이블처럼 회자되고 있습니다. SNS 상에서는 “책을 읽다 울컥했다”, “내가 왜 관계가 힘든지 이제야 알았다”는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직장, 가족, 연인과의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큰 공감과 위안을 얻고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외로움을 ‘극복해야 할 감정’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외로움을 나 자신과 연결되는 통로로 보게 해줍니다.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건강한 거리두기’와 ‘선 긋기’가 가능해졌고, 더이상 관계에 매달리지 않고도 평온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책 말미에 제시되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12가지 습관’은 실제 삶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천법들이라 좋았습니다. 명상, 내 감정 일기 쓰기, 비판 없는 대화법,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말 걸기 같은 방법들은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연습이 되었고, 마음이 훨씬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관계에 지쳐 외로움을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혼자 있는 게 싫어서 억지로 누군가와 어울리려 했던 날들, 그 안에서 더욱 공허함을 느껴봤다면 이 책은 분명 당신에게 진짜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공감과 따뜻한 통찰로, 이 책은 당신 안의 외로움을 천천히 이해하게 도와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