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단단한 질문, 오늘의 나를 돌아보다
『1cm+me』는 삶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내가 지금 이 순간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조용히 물어봐주는 책입니다. 삶이 무겁게 느껴질 때, 또는 이유 없이 마음이 공허한 날, 이 책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마치 따뜻한 이불처럼 다가옵니다. 문장이 길지 않지만, 그 안에는 따뜻함과 진심이 가득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가장 먼저 느낀 건, ‘나를 사랑하는 법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해내야만 가치 있는 사람처럼 여겨지지만, 『1cm+me』는 그런 기준을 부드럽게 허물어줍니다. 김은주 작가의 문장은 마치 나를 오래 지켜본 친구처럼 조곤조곤 말을 건네며, “너는 그냥 있는 그대로 괜찮아”라고 말해줍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마음 깊이 받아들였어요. 눈에 보이는 성과 없이 하루를 겨우겨우 보낸 날에도, 그 하루가 나름대로 의미 있었다는 걸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세상은 빠르게 흘러가지만, 내 마음만큼은 잠깐 멈춰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이 책 덕분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루 한 줄의 위로, 나를 위한 감정 습관 만들기
『1cm+me』는 짧은 글의 힘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긴 설명 없이도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들이 가득하고, 누구나 자기만의 감정에 대입할 수 있도록 여백이 큽니다. 그래서인지 매일 하루 한 장씩 꺼내 읽기 딱 좋습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챙기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하루 한 줄’이 큰 위안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삶은 늘 기대보다 멀리 간다”는 문장을 읽고 울컥했습니다. 당장 내 앞에 놓인 현실만 보며 좌절했지만, 돌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걸 이뤄온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또 “내가 나에게 무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은, 자기 돌봄을 당연하게 여기지 못했던 저에게 큰 반성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감정에 솔직해지는 연습을 하게 합니다. “이 정도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넘기던 나날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1cm+me』는 그런 마음의 가면을 벗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게 도와줍니다.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다는 건 결국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뜻이고, 그 시작을 이 책이 함께해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삽화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따뜻한 색감과 일상의 순간을 담은 일러스트는 마치 동화책을 보는 듯하고, 그림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장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나를 위한 감정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SNS 감성에 딱 맞는 책, 모두가 찾는 이유는?
『1cm+me』는 단지 책 한 권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감성적 여백을 만들어주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처럼 느껴졌습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숏츠 등지에서는 이 책의 문장을 인용한 영상이나 이미지가 자주 보입니다. 그만큼 이 책은 사람들의 공감을 부르고, 그 공감이 또 다른 위로로 확장되는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방송인 장도연이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위로받고 싶은데 말이 복잡하면 오히려 더 피곤하다. 이 책은 그런 내 마음을 가볍게 알아준다"라고 인터뷰한 적이 있었죠. 바로 그 점이 『1cm+me』의 강점입니다. 무겁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딱 좋은 거리감의 위로를 건넨다는 것.
또한 이 책은 선물용으로도 많이 추천됩니다. 이유 없이 지쳐 있는 친구에게, 말은 못 하지만 걱정되는 가족에게, 또는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위로의 형태로. 실제로 SNS에 올라온 후기는 “이 책 한 권으로 우울했던 하루가 버텨졌다”, “이 문장을 볼 때마다 나를 안아주고 싶어 진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을 침대 옆 협탁에 두고 있습니다. 잠들기 전 한 페이지씩 읽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요. 책장 속 글귀들이 마치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하루가 덜 외로워졌습니다.